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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검은 바탕에 동판 금박 글씨'로 교체 확정

등록 2019.08.14 21:39

수정 2019.08.14 21:44

[앵커]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인 '광화문'현판이, '검은 바탕에 금색 글자'로 교체됩니다. 2010년 광복절, 광화문 복원에 맞춰 내놓은 현판이 균열이 일고, 원형과 다르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미국 박물관 등 해외에 소장된 자료 찾기에 나섰고, 이를 바탕으로 글자색이 다른 8가지 현판을 실제 광화문에 내걸어 관찰했습니다. 날씨 변화 속에 뒤틀림 등이 없는지 확인해본거죠. 결국 9년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조선 고종 때인 1865년 중건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됩니다.

그 과정을 이루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복원된 경복궁 광화문 현판입니다. 흰바탕에 검은 글씨인데, 새로 걸릴 현판은 검은색 바탕에 금색 글자가 됩니다. 9년 간의 고증 끝에 문화재위원회에서 결론을 낸 겁니다.

2년 전 미국 한 박물관에서 발견된 1893년 사진에서도 검은색 바탕인 게 뚜렷하고, 무엇보다 지난해 말 발견된 문건이 결정적 증거가 됐습니다.

한 석조미술사가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찾아낸 19세기말 경복궁 중건 기록인 '경복궁 영건일기'를 분석한 결과, 광화문 현판이 검은 바탕에 금색 글자임을 뜻하는 '묵질금자'로 표기한 기록을 확인한 겁니다.

김태영 / 문화재청 복원정비과 사무관
"이거는 문서상으로 해서 현판이 그렇게 돼있다는게 확인이 돼있기 때문에 더 이상 바뀔 변수의 여지는 없습니다."

광화문 현판 교체는 벌써 네 번째입니다. 1866년 경복궁 중건 때 걸린 뒤 일제강점기때 내려졌고 6.25 전쟁동안 불에 타 버렸습니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한글 현판이 걸렸었고, 2006년 광화문 복원이 시작되면서 교체가 결정된 바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제작을 완성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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