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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거장' 도밍고 '갑질 성추행' 의혹…공연 취소 사태

등록 2019.08.14 21:41

수정 2019.08.14 21:45

[앵커]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의 상습 성추행 논란으로, 도밍고가 출연하기로 했던 공연이 속속 취소되고 있습니다. 도밍고가 총감독을 맡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오페라는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성추문에 휩싸였습니다.

AP통신은 현지시간 13일 도밍고가 성악계의 독보적 지위를 이용해 수십 년간 동료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해를 호소한 이들은 여성 오페라 가수 8명과 무용수 1명으로, 이들은 도밍고가 신체 접촉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패트리샤 울프 / 前 성악가
"누군가가 얼굴을 이렇게 가까이에 대고 웃으며 '집에 꼭 가야합니까?'라고 묻는다면, 이건 명백한 성희롱입니다."

도밍고는 "합의된 관계였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도밍고는 "3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익명의 개인들의 주장은 당혹스럽고 부정확한 것"이라며, "나와 일했던 사람들은 내가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아님을 알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공연단체들은 잇따라 도밍고의 공연을 취소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오페라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는 각각 9월과 10월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했습니다.

도밍고가 총감독인 로스앤젤레스 오페라는 외부 변호인을 고용해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는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이 조사 결과에 따라 공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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