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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남대문 빌딩 화재 긴급문자에 화들짝…인명피해 없어

등록 2019.08.15 21:25

수정 2019.08.15 21:32

[앵커]
휴일인 오늘 아침 서울 남대문 한복판에 있는 10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나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었는데요. 건물 지하에 있던 사우나 손님들은 혼비백산해 탈출하는가 하면, 서울시가 "대피하라"는 긴급안전문자를 전달할 정도였는데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건물 건체를 뒤덮었습니다. 인도에는 깨진 유리 조각이 널브러져있고 불이 난 건물 근처에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서울 중구의 한 10층짜리 오피스텔 건물 8층에서 불이나 2시간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건물 지하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던 손님 20여 명은 불이 난 직후 모두 대피했습니다.

사우나 대피 손님
"속옷을 안 입고 어찌됐든 바지만 하나 꺼내고 그냥 숨도 안 쉬고 나왔어."

불이 난 8층과 건물 6층에도 입주자 3명이 있었지만 곧바로 건물을 빠져나와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화재 발생 한시간 뒤 서울시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긴급 문자를 발송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화들짝 놀랐다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갑훈 / 목격자
"와서 보니까 불이 어마어마하게 났어요. 연기하고. 불이 이쪽까지 막 그냥 나고했어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8층에 있는 사무실 창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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