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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증시가 출렁인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R의공포' 때문입니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 R의 공포 전조가 강력하게 나타났는데, 이게 왜 일어났고 어떤 의미인지 권용민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어제 장중 한때 10년짜리 미국 국채 금리가 2년짜리 국채 금리 아래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장단기 금리역전입니다.
그런데 공황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한 경기 침체의 조짐이 짙어지면 투자자들은 낮은 금리에라도 장기 채권에 투자하려고 몰려들게 됩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는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수익을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상식에 위배되는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1978년 이후 이런 현상은 5번 나타났고, 예외 없이 경기 침체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난 건 2005년 12월인데, 2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채권시장에서 보여주는거예요. 과거 통계적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뒤에는 침체가 발생을 할 확률이 굉장히 높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두고 "말도 안 되는(crazy) 금리 역전"이라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를 비난하고 추가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세계 경제에 어두운 조짐이 나타나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