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뉴스9

'R의 공포'가 뭐기에…트럼프 "미친 수익률 역전"

등록 2019.08.15 21:35

수정 2019.08.15 21:42

[앵커]
세계 증시가 출렁인 가장 큰 이유는 이른바 'R의공포' 때문입니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 R의 공포 전조가 강력하게 나타났는데, 이게 왜 일어났고 어떤 의미인지 권용민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어제 장중 한때 10년짜리 미국 국채 금리가 2년짜리 국채 금리 아래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장단기 금리역전입니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게 정상입니다. 투자자의 돈을 더 오래 묶어두려면 더 높은 금리로 보상해주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황에 가까울 정도로 강력한 경기 침체의 조짐이 짙어지면 투자자들은 낮은 금리에라도 장기 채권에 투자하려고 몰려들게 됩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는 안정적으로 오랜 기간 수익을 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지기 때문입니다. 상식에 위배되는 장단기 금리의 역전이 일어나는 이유입니다.

1978년 이후 이런 현상은 5번 나타났고, 예외 없이 경기 침체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난 건 2005년 12월인데, 2년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을 채권시장에서 보여주는거예요. 과거 통계적으로 본다고 하더라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뒤에는 침체가 발생을 할 확률이 굉장히 높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두고 "말도 안 되는(crazy) 금리 역전"이라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연방준비제도를 비난하고 추가 금리 인하를 압박했습니다.

세계 경제에 어두운 조짐이 나타나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