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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시설 살피던 母子 급류에 실종…어머니 숨진 채 발견

등록 2019.08.16 21:32

수정 2019.08.16 21:42

[앵커]
태풍의 영향으로 강원 강릉에는 어제 하루에만 16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불어난 계곡물에 펜션을 운영하던 모자가 실종됐는데, 어머니는 발견됐지만, 아들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계곡입니다. 소방대원들이 거친 급류에 들어가 바위틈과 물풀 사이를 살핍니다.

어제 낮 2시 반쯤, 61살 조모씨와 아들 37살 나모씨가 펜션 주변을 살피러 나간 뒤 실종됐습니다.

조씨 모자는 계곡에 설치한 평상 등 시설물을 점검하러 나왔다가 불어난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어제 강릉에는 16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던 목조 다리가 부서질 정도로 계곡물이 거셌습니다.

마을 주민
"태풍 매미 때 말고는 이런일이 7~8년만에 처음이에요. 안타깝죠. 이웃에서 그런 일을 당하니까..."

타지에 사는 딸이 어젯밤 9시쯤 신고해 수색대원들이 밤새 수색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반쯤 실종지에서 2km 떨어진 계곡에서 숨진 조씨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아직 못찾았습니다. 삼척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는 아들 나씨는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펜션일을 돕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나이가 많으시니까 남동생이 같이 나갔어요. 여름휴가철이라 휴가도 안 쓰고 엄마, 아빠 도와주러 왔다가..."

수색당국은 내일부터 남대천까지 수색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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