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북 일대 PC방을 돌며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금고를 통째로 들고 달아나기도 했는데, 범죄는 주로 새벽 시간에 이뤄졌습니다.
배상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노원구의 한 PC방. 아르바이트생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한 남성이 카운터로 슬쩍 다가갑니다.
주변을 한참 두리번거리더니 몸을 한껏 웅크린 채 계산대에 있는 금고를 통째로 들고 달아납니다.
지난 9일 새벽 5시쯤 28살 이 모씨가 PC방에서 돈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피해 PC방 사장
“화장실에 잠깐 10분 정도 비웠는데 그 사이에 가지고 간 거죠.”
이 씨는 지난 6월부터 두 달 가량 강북 일대 PC방 15곳을 돌며 금품을 훔쳤습니다. 훔친 금액은 모두 400여만 원.
PC방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던 이 씨는 손님이 거의 없어 PC방 직원이 청소를 하는 새벽 시간대를 노렸습니다.
피해 PC방 사장
“안쪽에 닦고 있을 때 계산하는척 나와서 뒤를 살피더니 금고가 어딨는지 확인한 다음에 털어서”
경찰은 도주 경로가 담긴 CCTV 영상을 분석해 한 여관에 머물던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이 씨는 생활고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는데 같은 범죄로 붙잡힌 전력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