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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분쟁에 중국車 시장 급랭…현대차 성적, 16년만에 최악

등록 2019.08.16 21:39

수정 2019.08.16 21:47

[앵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산업계 전반에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 주력 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가 어렵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시장에서 16년 만에 최악의 영업 손실을 냈는데, 사드 후폭풍에 시달리던 재작년보다 사정이 더 어렵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번 충전으로 450km를 넘게 달리는 전기차. 중국 북경자동차가 우리나라에 선보인 전기차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사를 넘어 한국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겁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국산차 업계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중국 법인의 올 상반기 중국내 영업손실은 3700억원. 16년만에 최대 규모로, 사드 여파 직격탄을 맞은 2017년보다 심각합니다. 현대차는 이미 베이징 1공장의 생산을 중단했고, 3공장 생산도 줄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위축된 중국 내수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없다는 겁니다.

구자용 / 현대차 IR담당 전무(지난 7월)
"올해 판매 목표를 86만대로 수립했습니다. 대내외적 변수를 고려할 때 목표 달성이 다소 어려워 보일 수 있으나…"

우리 경제 최대 시장인 중국 내수가 꺾이면서 수출도 8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홍민석 /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한 461억 달러 수출이 이뤄졌고,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일평균 14.5% 감소했습니다."

여기에 일본 경제 보복까지 겹치면서 우리 산업계의 불확실성은 커지는 상황. 정부는 오늘 내놓은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에 대해 이례적으로 5개월째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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