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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생산도 축소…공급 과잉·미중 분쟁에 TV 수요 '뚝'

등록 2019.08.16 21:41

수정 2019.08.16 21:48

[앵커]
한때 전세계 시장을 주도했던 삼성과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주춤하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선두 자리를 뺏긴데 이어, 미중 무역분쟁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세계 TV수요가 줄어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감산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 34만장 규모의 8세대 LCD TV 패널 생산이 가능한 LG디스플레이의 파주공장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동률이 60% 선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수익성이 곤두박질친 겁니다. 지난 7월, 43인치 LCD 패널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1월보다 27%나 떨어졌습니다.

수익성이 바닥을 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영업적자만 5008억원에 달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사업장의 LCD 생산라인을 감축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가격 하락이 가속화될 전망이라, 라인을 계속 돌리면 적자인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업체는 2017년 LCD TV 패널 시장에서 중국에 추월당한 데 이어 지난해부턴 LCD TV 시장에서마저 선두자리를 내줬습니다.

정민 / 현대경제연구원 박사
"국내 기업같은 경우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OLED 같은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를 개발을 해서 대형TV나 프리미엄 TV 경쟁력을 유지해서…"

국내업체들은 중국과 기술 격차가 있는 OLED로의 전환을 탈출구로 적극 검토하는 상황.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둔화로 TV 수요 격감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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