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조국 펀드' 투자업체, 관급공사로 급성장…"의문투성이"

등록 2019.08.17 19:03

수정 2019.08.17 20:18

[앵커]
어제 티비조선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크게 세가지 의혹을 전해드렸습니다. 먼저 의심쩍은 사모펀드 투자, 둘째 가족 간 납득이 어려운 부동산 거래, 그리고 선친의 재단과 이뤄진 이상한 소송입니다.

오늘은 이와 관련해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객관적 사실을 바탕해서 신중하게 검토해 전해드린다는 점 다시 말씀드립니다. 먼저 수상한 사모펀드 관련 입니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가족이 10억원을 한꺼번에 투자한 사모펀드는, 운용사 만큼이나 투자 실적도 의문투성입니다. 한 영세 중소업체 지분을 사들여, 단숨에 최대주주가 됐는데, 이후에 관급공사를 따내서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첫소식 윤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구리시 한 상가건물입니다. 직원 수가 채 10명을 넘지않는, 가로등 자동점멸기 제조업체인 A사가 입주해 있습니다.

이 회사 최대 주주는 블루코어밸류업 1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75억원을 출자하기로 약정한 바로 그 사모펀드로, 대표이사보다 많은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가족의 거액의 투자를 약정했던 2017년 당시, 매출이 17억 6000만원에 영업이익 6400만원이던 이 회사는, 이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배 안팎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올초 대구시설공단이 발주한 가로등 공사에 낙찰되는 등 사모펀드 투자를 받은 이후 실적이 향상됐습니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
"올해 한 공사는 100개 정도였습니다. 3개 업체가 선정이 됐고, A라는 업체는 그 중에 한 군데 업체였습니다."

조달청 납품업체로 등록돼 있는 A사는 매출 급성장 관련 질문을 완강히 피했습니다.

A사 대표이사
"(TV조선에서 왔는데요) 관계 없어요."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2017년 영어교육업체를 인수한 뒤 '2차전지 음극재'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취재진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인 이 모 씨에게 펀드 조성경위와 투자대상 관련 설명을 듣기 위해 다각도로 접촉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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