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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中 고립 전략' 맞서 '국제 여론전'

등록 2019.08.17 19:29

수정 2019.08.17 19:47

[앵커]
홍콩 반정부 시위가 오늘로 11주차입니다. 시위대가 내일 300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촉구한 가운데, 그야말로 현지분위기는 '폭풍전야'입니다. 내일 예정된 대규모 집회에 홍콩 경찰이 허가를 내지 않으면서, 큰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홍콩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유경 기자, 내일이 분수령이 될텐데 오늘도 도심에서 가두행진이 있었죠?

 

[리포트]
네, 홍콩 반정부 시위대 행진은 한시간 전쯤 이곳 '왐포아역'에서 끝이 났는데요, 일부 시민들이 일대에 남아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행진 뒤 바로 해산하는 조건으로 집회를 허가했는데요, 시위대가 바로 해산명령을 따르면서 다행히 충돌은 피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부 시위대가 여전히 남아있어 경찰이 무력으로 강제 해산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일촉즉발 상황입니다.

어제 주최측 주장 6만명이 한곳에서 집회를 가진 것과 달리, 오늘 시위는 본토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호이삼공원에서부터 왐포아역까지 1.3㎞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시위 참여 대학생들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괴한들의 가족 살해 협박 사실을 폭로했는데, 시위대는 "홍콩의 평화를 돌려달라"를 외치며 차분하게 행진을 벌였습니다.

오늘은 '폭력 반대, 홍콩 구하기'를 표방한 친중 성향 맞불 집회가 '타마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이 단체는 "폭력을 멈춰라, 혼란은 이미 충분하다"고 외쳤는데,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여론도 반중-친중으로 분열되는 양상입니다.

내일은 빅토리아 파크에서 차터가든까지 4㎞를 행진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는데, 주최 측이 300만명 참여를 호소해 돌발 상황이 우려됩니다.

홍콩 '왐포아 역'에서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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