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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규모 시위 '운명의 날'…"中 은밀한 힘 가동" 여론전

등록 2019.08.18 19:04

수정 2019.08.18 19:08

[앵커]
지금 전세계인의 시선은 홍콩에 쏠려있습니다.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하며 11주째 이어진 집회가 오후부터 시작됐는데... 오늘이 최대 고빕니다. 시위대측은 300만명이 모일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홍콩과 마주하고 있는 광둥성 선전에는 대규모 무장병력이 집결한 상태고, 정체불명의 남성들이 선전에서 넘어왔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중국의 의회격인 전인대는 미국을 겨냥해 내정문제라며 간섭하지 말라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오늘 뉴스세븐 도심이 검은 바다로 변하며 최대 분수령을 맞은 홍콩 집회 상황부터 확인하겠습니다. 홍콩에 특파된 취재기자 먼저 연결합니다. 이유경기자 오늘 낮부터 시위가 시작됐다는데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하루종일 많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집회 시작 지점인 '빅토리아 공원'에는 여전히 많은 홍콩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들고있는 게 오늘 집회 포스터인데, 주최측은 '경찰 폭력을 저지'하고 송환법을 완전히 철폐하자는 등 5가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집회 시작 2-3시간 부터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나와 빅토리아 공원뿐 아니라 주변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00만 홍콩 시민이 나온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알프레드 웡 / 의사
"홍콩의 인도주의는 점점 더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경찰이 응급실과 지하철에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앵커]
홍콩 경찰이 집회를 허가하지 않아서, 무력충돌 우려도 나오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최측은 흐르는 물처럼 공원에서 지하철 역으로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시위를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홍콩 경찰이 빅토리아 공원 안에서의 집회는 허가하면서도 행진은 불허했기 때문에, 이 틈을 파고든겁니다.

주최 측은 '친중파'들이 시위대에 섞여 과격 시위를 조장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홍콩 주둔군 번호판을 단 구급차량이 시위 현장에 목격된 사진이 최근 SNS에 빠르게 퍼지면서, "이미 중국의 은밀한 힘이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분위깁니다.

주최 측이 과격 시위를 경계하고 있지만, 대규모 집회로 곳곳에서 충돌이 예상되는 만큼 오늘밤이 홍콩 시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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