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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원정도박' YG 압수물 분석중…"양현석·승리 조만간 소환"

등록 2019.08.19 12:32

수정 2019.08.19 12:55

경찰, '원정도박' YG 압수물 분석중…'양현석·승리 조만간 소환'

17일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들이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50)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를 해외 원정도박 혐의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경찰이 조만간 이들을 소환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토요일에 압수수색 했기 때문에 압수물 분석 끝나면 소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양 전 대표 등이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삿돈을 횡령했단 의혹에 대해선 “횡령사건을 지금 수사하고 있지 않다”며 “자금 흐름을 살펴보다가 횡령 의혹이 있으면 별건으로 수사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양 전 대표 등의 상습도박 혐의에 대한 자료 확보를 위해 오전 9시부터 약 5시간에 걸쳐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YG사옥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의 사무실을 비롯해 회계 부서 등에서 자료를 확보했으며 양 전 대표의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압수품은 상자 2개 분량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가 해외에서 상습적 도박을 해왔단 첩보를 입수한 뒤 최근 혐의점을 포착해 정식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수십억 원의 돈으로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해외 원정도박뿐 아니라 무등록 외환거래인 환치기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자금 흐름 등 양 전 대표와 관련된 금융정보도 넘겨받아 분석하고 있다.

한편 양 전 대표는 이와 별개로 지난 2014년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양 전 대표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하고 양 전 대표와 YG에 대한 금융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알선 계좌 분석을 빠른 시일 내에 끝낼 것”이라며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소환조사를 할 때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서도 같이 심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최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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