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조국 펀드가 투자한 업체, 2년간 자본잠식 상태였다

등록 2019.08.19 21:02

수정 2019.08.19 21:12

[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정국의 블랙홀이 되고 있습니다. 여야는 이번 전쟁이 내년 총선으로 가는 길목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판단하며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인데,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 나인은 조 후보자 가족이 74억 원을 투자하기로 한 사모펀드와 관련한 저희 단독 취재 내용부터 전하겠습니다.

이 사모펀드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가 관급 공사를 수주해 급성장했다는 사실은 지난 주말 이미 보도해 드린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업체가 문제의 사모펀드 투자를 받기 전에는 자본 잠식 상태의 부실 기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기업에 왜 투자를 했을까? 이것이 저희가 오늘 던지는 첫번째 의문입니다.

먼저 홍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구리에 있는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신용도평가서를 보면 2015년과 2016년, 완전 자본잠식 상태입니다. 부실로 적자가 계속돼 자본금이 바닥났다는 뜻입니다.

조국 후보자 가족이 74억 원을 투자 약정한 사모펀드 코링크는 2017년 이 회사 지분 30.7%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TV조선과 만난 이 회사 대표는 신용평가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A업체 대표
"재무에, 솔직히 영업적인 것을 하다보니까 그런 것에 관심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자본잠식인지 뭔지도 사실은 몰랐었고…."

그러면서 "조국 후보자가 투자한 사실은 몰랐다"고 했습니다.

A업체 대표
"이거는 진짜 억울하고 이런 힘이 있다고 하면 진짜 전 혼자 나가서 그 분(조국 후보자)하고 한 200억 300억짜리 한 번 하고 싶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비상식적 투자"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펀드업계 관계자
"완전 자본잠식이 2년이나 진행된 그런 리스키한(위험한) 회사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아무리 사모펀드라고 하더라도 쉽지 않은 결정이다…."

조 후보자 측 돈이 투자된 이후 이 회사가 관급공사 수주 등으로 급성장한만큼 투자 배경을 자세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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