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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유급' 조국 딸, 3년동안 장학금 1200만원 받았다

등록 2019.08.19 21:06

수정 2019.08.19 22:21

[앵커]
조 후보자 딸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조 후보자의 딸은 외국어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지금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중입니다. 그런데 성적이 나빠 2번이나 유급을 하고도 3년 내내 꼬박꼬박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교수 개인이 조성한 장학재단에서 지급한 것이어서 누구에게 주든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만, 그 과정이 석연치 않고 또 장학금을 준 교수가 올해 부산 의료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걸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 한 장학금 수령자 명단입니다. 조모씨가 지난 2016년부터 3년동안 200만원씩 모두 6차례에 걸쳐 혼자서 장학금 1200만원을 받은 점이 눈에 띕니다.

금액도 앞서 장학금을 받았던 다른 학생보다 많습니다. 바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입니다.

조 후보자의 딸은 2015년 1학기와, 2018년 2학기에 과목 낙제로 유급됐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장학금을 받았다며 반발합니다.

학생
"저희도 힘들게 학교에 다니는데, 그 학생들만 그런 식으로 혜택을 받는 건 형평성에도 어긋나고 말도 안 되는 경우라고 생각하는데..."

부산대는 해당 장학금이 대학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당시 조씨의 지도교수였던 A교수가 만든 외부 장학회에서 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딸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A교수는 올해 부산의료원장으로 취임했습니다. TV조선은 장학급 지급 과정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지만 A 원장은 만남을 피했습니다.

대신 부산의료원은 "낙제 후 복학하고 나서 학업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학업에 정진하라는 뜻에서 면학장학금을 지급" 한 것이라고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조 후보자는 2012년 SNS에서 "장학금 지급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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