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외교부, 日 경제공사 불러 '방사성 오염수' 공식 문제제기

등록 2019.08.19 21:18

수정 2019.08.19 22:34

[앵커]
외교부가 오늘 일본 대사관의 경제 공사를 불러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원전 오염수 문제는 우리 뿐 아니라 국제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어서 일본에 대한 압박 효과가 크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보도에 김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수 100만톤을 태평양에 버릴 것'인지, 외교부가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공사 니시나가 도모후미를 불러 답변을 요청하고, 공식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니시나가 공사는 외교부에 오염수 100만톤을 방류할 계획이라는 환경단체의 주장은 정부의 입장이 아니니 믿지 말라고 해명하면서도, 방류도 '지하 매설'과 함께 검토 중인 방안이라는 것만 인정했습니다.

오염수를 방류하면, 세슘 등 중금속은 태평양을 돌아 1년 뒤쯤 우리 바다에 도착합니다. 

숀 버니 / 그린피스 수석 원자력 전문가, 8월 14일
"삼중수소 같은 것은 같은 해류보다 더 빨리 움직일 때도 있습니다."

2011년 동경대지진 이후 하루 150톤씩 나온 방사성 오염수는 지난 3월 보관 총량이 100만톤을 넘어섰습니다. 2022년에는 137만톤을 넘어 저장 탱크가 포화상태가 됩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태평양으로 흘려보내겠다는 건데 사실 이것은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일입니다. 그동안에 왜 노력을 안했어요? (매립)부지를 찾았어야죠."

아베 정부의 최대 약점인 원전 오염수 문제를 건드린 정부는 국제사회 설득을 위한 외교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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