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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건물 화재로 '잿더미'…폐지수거 노인 등 3명 숨져

등록 2019.08.19 21:19

수정 2019.08.19 21:33

[앵커]
전주의 한 여인숙에서 새벽에 불이 나 이곳에서 장기투숙하며 폐지를 줍던 노인 등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인숙 건물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순식간에 건물 전체가 불탑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담장 너머로 물을 뿌립니다.

정휴용 / 목격자
"펑펑 소리 나서 이게 뭔 소리여 하고 나와봤어. 연기가 나고 불꽃이 올라오더라고."

오늘 새벽 4시쯤 전북 전주의 한 여인숙에서 불이 났습니다. 2시간 만에 불을 껐지만, 객실 11개가 모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3명이 서로 다른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모두 7~80대 노인들이었습니다. 숨진 82살 김모 할머니 등 2명은 여인숙에서 장기 투숙하며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70대로 추정되는 나머지 1명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낮에는 거동이 불편하더라도 댁에 안 계시고, 사람을 만나볼 수 없는 형편입니다."

불이 난 건물은 48년 전 지어졌습니다. 화재에 약한 목조 슬라브 구조라 진화 과정에서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조충현 / 전주 완산소방서
"목조 건물이 붕괴 위험도 있고, 화재도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진압이나 인명 구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여인숙에 쌓아둔 부탄가스 더미에서 폭발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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