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순익 40% 급감…하반기도 '불안'

등록 2019.08.19 21:39

수정 2019.08.19 21:50

[앵커]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 지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코스피에 상장된 기업들의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0% 정도 줄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반토막났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겁니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같은 반도체 기업 실적 악화가 컸지만 그걸 빼더라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권용민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국내 코스피 상장사들은 올 상반기 '최악의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12월 결산 상장사 679곳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3조1628억원과 29조559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44.32%와 39.53%가 줄어들었습니다.

감소폭은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된 지난 2011년 이후 최대규모입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이 컸습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58%와 88% 넘게 빠졌습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기업들의 실적도 크게 하락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산업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37%와 15.49% 쪼그라들었고, 의약품, 음식료품 등 12개 업종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흑자폭이 감소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로 대외 교역환경이 악화되면서 하반기 회복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성태윤 / 연대 교수
"전반적인 국제 경제 사정의 악화 역시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기업 경기가 개선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코스피 기업들이 최악의 실적을 내는 사이 작년 6월말 2300을 넘었던 코스피 지수도 1년만에 2100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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