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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노 재팬' 깃발 예산에 3천만 원 책정

등록 2019.08.20 13:12

서울 중구, '노 재팬' 깃발 예산에 3천만 원 책정

6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 앞에서 중구청 관계자가 '노(보이콧) 재팬' :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배너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 중구가 지난 6일 설치했다가 철거한 '노 재팬(NO Japan)' 배너기에 구청 예산 225만 5천 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중구청은 예산 3천만 원을 책정했지만 여론 반발로 반나절만에 게시를 취소하면서 예산 일부만을 사용했다.

해당 내용은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서울 중구청을 상대로 한 정보공개청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중구청이 제출한 '태극기·보이콧 재팬 가로배너 게시 계획'에 따르면 지난 2일 서양호 서울 중구청장의 구두 지시로 배너기 게시 계획안이 작성됐다.

중구청은 당초 배너기 1,172개를 세종대로, 남대문로, 을지로등 총 24개로 783곳에 게시할 계획을 세우고 배너기 한 개당 제작비 1만 원과 교체 및 설치 용역비 1만 5천 원을 책정했다.

중구청은 실제로 배너기 제작 비용이 한 개 당 9천 원, 설치 및 철거 비용은 2만 3천 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우선 제작된 배너기 50세트(총 225만 5천 원 상당)가 50개소에 설치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동일시해 불피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설치 반나절만에 자진 철거했다. / 홍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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