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경찰이 우리 돈 80만 원을 훔친 뒤 경찰의 감시 중 도주한 한국인 절도 용의자를 이례적으로 긴급 공개수배했습니다. 냉각된 한일 관계를 반영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경시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절도 사건 용의자를 공개 수배했습니다. 국적이 한국임은 물론, 이름과 얼굴까지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용의자 64살 김모씨는 지난 13일 도쿄의 음식점에서 계산대에 있던 현금 8만엔, 약 8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범행 후 달아나다 넘어져 체포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도주했습니다. 일본이 흉악범이 아닌 절도 용의자를 언론까지 동원해 지명수배한 건 이례적입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3월 김포공항에서 만취 상태로 귀국 항공편을 기다리다 항공사 직원과 출동 경찰을 폭행한 다케다 전 임금과장에게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다케다는 당시 "한국인은 싫다"고 소리쳤고, 귀국 후 소셜미디어에 "한국은 이상한 나라"라며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후생노동성은 다케다가 국가공무원법상의 신용실추 행위 금지 규정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본의 이런 조치를 두고 냉각된 한일 관계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