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의협, 조국 딸 논문 책임교수 윤리위 회부…"KCI 등재 취소 될 수도"

등록 2019.08.21 21:04

수정 2019.08.21 21:17

[앵커]
조 후보자 딸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의 책임교수인 단국대 교수는 오늘 한 언론 인터뷰에서 "조 후보자의 딸이 외국 대학에 가려는 줄 알고 선의로 해 준 건데 고려대로 가서 실망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끄럽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 의사협의는 이 교수를 윤리위에 회부했고, 논문을 실은 대한병리학회도 논문 취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상임이사회를 열고 단국대 의대 A교수가 협회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습니다.

A교수는 고등학생이던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를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의 책임교수였습니다.

박종혁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고등학교 2학년이 대견해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제1저자'를 줬다, 이건 상상할 수가 없는 겁니다."

윤리위는 논문이 등재되는 과정에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검토한 뒤 징계할 방침입니다. 해당 논문을 실은 대한병리학회는 진상조사에서 의도적으로 속인 게 확인되면 논문을 취소할 계획입니다.

대한병리학회 관계자
"'이 논문은 이런 이유로 취소된 논문입니다' 하고 (사이트에) 게재는 계속 할 거예요. 그게 저자들한테 훨씬 더 불명예에요."

연구비를 지원했던 한국연구재단도 단국대 윤리위 조사 결과에 따라 'KCI 등재'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A 교수는 당시엔 윤리규정이 없었고 외국 대학을 보내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습니다.

A씨 /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해명할 건 해명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하면 결론이 나오겠죠. 좋은 의도에서 한 거라 크게 부끄럽다고 생각을 안 하고…."

단국대는 내일 윤리위원회를 엽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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