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DLF 가입자 40%가 고령자…"노후자금 넣었다 낭패"

등록 2019.08.21 21:31

수정 2019.08.21 21:51

[앵커]
해외 금리 연계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 가능성에 놓인 투자자들의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같은 해외금리 연계 펀드에 가입한 사람의 40%는 만 65세 이상의 고령층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왜 유독 고령층에서 이 같은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지,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이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실에 제출한 DLF 판매 현황 자료입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독일 금리 DLF의 개인 투자자는 540명, 이중 3분의 1은 만 65세 이상입니다. 하나은행 DLF의 경우에도 투자자의 40% 이상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대부분 노후자금을 불려볼 목적으로 투자했는데, 정작 상품 내용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 모 씨 / 우리은행 DLF 투자자 (66살)
"최대 손실률이 얼마나 되느냐 물어봤어요.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앞에만 대강 읽고 7%라고 (환매수수료 부분) 읽는 거예요. 그랬더니 7%가 아니고 50%도 안 남았다…."

두 은행 모두 내부 준칙은 고령자에게 투자를 권유할 때 위험성을 잘 알려주도록 하고 있지만, 실제 판매 과정에선 잘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사 관계자
"상품 팔아야 하는 거 급급해가지고, 형광펜으로 딱딱 딱딱 체크하고 이 것만 체크하세요, 이런 경우도 많죠."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2017년부터는 고위험 투자상품에 가입하는 70세 이상 노인에겐 가입 후 이틀 동안 '투자자 숙려기간'을 주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법적 강제성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기관 설명만 믿고 잘 모르는 금융상품에 노후자금 등을 덜컥 투자하는 데는 큰 위험이 뒤따른다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권고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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