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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도 너무 단 빵'…하나만 먹어도 하루 당류 섭취량 절반

등록 2019.08.21 21:33

수정 2019.08.21 21:52

[앵커]
바쁜 생활 속에 한 끼 식사를 빵 하나로 떼우는 분들 있으실텐데요. 빵 하나에 하루 당 권장 섭취의 최대 2배가 넘는 양이 들어있기도 해 빵 봉지에 고지되어 있는 '영양 정보' 잘 살펴보고 드셔야겠습니다.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매대를 가득 메운 빵,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남녀노소 모두에 인기입니다.

최순자 / 서울 보광동
"아침에만 먹어요, 하루에 한 끼. 단 거를 좋아해요."

하지만 당류가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잘 모릅니다.

장석우 / 서울 서빙고동
"열개 정도는 먹어야 (하루 권고량을) 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식약처가 빵 199종을 조사해봤더니, 한 봉지 149g 가운데 당류가 평균 23g 들어있었습니다. 

빵 한 봉지만 먹어도 당류 하루 섭취권고량의 절반 가량을 섭취하는 셈입니다.

초코우유를 함께 마시면, 권고량의 90% 수준까지 오릅니다. 앙금이나 크림이 든 빵 가운데는 일일 권고량의 2배를 넘은 제품도 있습니다.

같은 양을 먹었을 때 케이크류의 당류 평균 함량이 21g으로 식빵류 평균에 비해 4배 이상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하루 필요 열량 가운데 당류가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인 10%보다 높은데 특히 빵을 통한 섭취가 가장 많습니다.

반경녀 /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영양표시를 꼭 확인하셔서 당이 적은 것을 선택하시고, 흰 우유, 물 이런 음료를 통해서 당 섭취를 줄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빵업체에 당 저감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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