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韓日 평행선…靑 "지소미아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

등록 2019.08.21 21:35

수정 2019.08.21 22:20

[앵커]
우리 정부가 이르면 내일 한일 정보보호협정, 이른바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결정합니다. 오늘 베이징에서 한일 외교 장관 회담이 열렸고 여기서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는데, 아직까지는 정부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분위기는 유지 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일 장관의 손을 잡아끌어 악수를 하게 합니다. 중국의 주최로 3년 만에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중국의 중재 노력에도, 강경화 장관은 일본을 겨냥합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정신을 잊지 않고,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무역 보복 조치를 배제하고…."

고노 일본 외무상의 표정이 일그러집니다. 이어진 한일 회담에서는 지소미아 문제가 집중 논의됐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지소미아에 대해서 혹시 어떤 말씀 나누셨나요?) 네, 드릴 말씀 없습니다."

회담 이후 일본 외무성은 "조건이 충족되면 경제산업성이 한국과 만나겠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일 회담 때 우리가 지소미아 유지 입장을 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국회 상임위에서 "지소미아가 도움 되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르면 내일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데, 지소미아를 유지하되 일본 측이 정보를 요구해도 제공하지 않는 방식의 대응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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