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가짜 총 들고 시내버스 220분 인질극…범인 사살, 승객 무사

등록 2019.08.21 21:40

수정 2019.08.21 21:57

[앵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에서 한 남성이 가짜 총으로 버스를 납치했습니다. 이 남성은 3시간 반이 넘게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사살됐는데, 다행히 승객 37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유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장경찰이 다리 위 버스 한대를 둘러싼 가운데 버스 안에서 여성 한 명이 걸어나와 탈진한 듯 그대로 쓰러집니다.

시내버스를 납치한 범인이 인질로 잡고 있던 승객 중 한 명을 풀어준 겁니다.

이어 범인이 버스 밖으로 나와 옷을 벗어던지며 소리 치자 곧 총격 소리가 들립니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범인이 사살된 겁니다.

공포에 떨던 승객 37명은 220분 만에 부상자 없이 구조됐습니다.

모레노 / 납치버스 승객
“범인이 ‘진정해라, 아무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물건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 마지막 순간엔 얘기할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어요.”

현지 경찰은 범인이 가짜총으로 인질극을 벌였으며 범행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윌슨 윗젤 / 리우데자네이루 시장
“버스 안 수십 명을 위험에 처하게 한 범인을 무력화하고 죽이기 위해 엘리트 저격수를 써야 하는 분명한 상황이었습니다.”

출근시간대 13㎞ 길이의 남미최장 다리에서 벌어진 인질극으로 일대교통이 전면 마비됐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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