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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80% "일반담배도 피운다"

등록 2019.08.22 13:30

수정 2019.08.22 14:06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80% '일반담배도 피운다'

/ 조선일보DB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가운데 8명은 일반 담배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조홍준 울산대 의과대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20세-69세 남녀 7천명에 대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흡연자라고 응답한 1천530명 가운데 일반 담배 사용자는 89.2%(1천 364명),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37.5%(574명),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는 25.8%(394명)순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 574명 중에는 일반 담배를 함께 피운다는 사람이 47%(270명), 일반 담배와 액상 담배까지 세 종류를 모두 피운다는 사람이 33.8%(194명)로 중복사용자의 비중이 높았다.

80.8%가 궐련형 전자담배가 아닌 일반 담배나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피우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일반담배를 사용한다고 답한 사람 가운데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한다는 응답이 19.9%, 액상담배를 함께 사용한다는 응답이 8.1%, 세종류 모두 사용한다는 사람이 14.2%였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승용차 안에서 흡연한다는 응답이 35.9%, 실내 33.3%, 실외금연구역에서 피운다는 응답이 16.1%로 일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장소에서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두 가지 이상의 담배를 사용하는 중복사용자의 니코틴 의존성이 높고, 실내에서도 흡연을 하기 때문에 금연 확률이 낮다고 분석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제도화해 규제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채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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