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소득 양극화, 2분기 사상 최악…저소득층, 버는 돈보다 받는 돈 많아

등록 2019.08.22 21:34

수정 2019.08.22 21:51

[앵커]
지난 2분기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2분기를 기준으로 보면 금융위기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저소득층의 소득을 끌어 올려 소득 격차를 줄이겠다는 정부의 정책 의지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반대방향을 가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등포 쪽방촌에 15년째 살고 있는 64살 A씨,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로부터 매달 74만 원을 지원받지만, 일해서 버는 돈은 10만 원도 안됩니다.

A씨 / 쪽방촌 거주
"한달에 많이 할때는 25일에서 27일을 일을 하고 그랬어요. (요즘은) 안될 때는 한 10일 정도 일하고…."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의 근로소득은 43만 원, 기초연금 등 정부에서 지원받는 이전소득 65만 원보다 22만 원 적습니다.

일해서 번 돈이 지원받는 돈보다 적은 현상은 벌써 6분기째 연속입니다.

박상영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전체 소득의 개선으로까지는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소득 격차는 사상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하위 20%의 소득은 제자리 걸음인 반면, 상위 20% 소득은 증가하면서 빈부격차 지표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5.30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지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2분기에도 5.24배였습니다.

윤창현 /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의 증대 이런 것들이 선행돼야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한편, 우리나라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70만 4200원으로, 지난해보다 3.8% 늘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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