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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치매노인 요양원 입소 이튿날 '피멍'…수사 착수

등록 2019.08.23 13:17

수정 2019.08.23 13:22

치매에 걸린 80대 노인이 요양원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양천구의 한 요양원에서 4급 치매를 앓는 노인이 폭행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오늘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요양원에 입소한 88살 여성 A씨는 이튿날 가족과 면회하는 과정에서 눈 부위에 피멍이 든 채로 나타났다.

이에 가족들은 A씨를 퇴소시킨 뒤 해당 요양원의 원장인 B씨를 고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요양원 측은 A 씨 상처에 대해 혼자 넘어져 부딪혀서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를 앓고 있는 A씨는 부상 경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폭행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요양원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모두 모형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요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실제 폭행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황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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