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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사받던 피의자 단체 탈출…경찰 기강해이 도마위

등록 2019.08.25 10:56

수정 2020.10.02 03:50

[앵커]
경찰서 안에서 조사를 받던 피의자들이, 단체로 경찰서를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허술한 피의자 관리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줄지어 계단을 올라가고, 곧이어 태국인 여성 3명이 커다란 여행용 가방을 하나씩 들고 내려옵니다. 이곳에서 마사지를 받은 한 남성이 불법 체류자들이 일하는 업소라며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마사지 업소 관계자
"팁 준 걸 마사지 잘 못하니까 도로 달라 했대요. 그러니까 팁을 그 사람 얼굴에다 콱 (던져서)…. 그러니까 이 사람이 화나서 신고 해버렸지."

불법체류자였던 이 여성들은 현행범으로 체포돼 출입국 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양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6시간 만에 셋 모두 경찰서에서 사라졌습니다. 한 여성이 화장실 앞에서 담당 수사관 시선을 끄는 사이 나머지 두 명은 후문을 통해 달아났습니다.

나머지 한 명도 곧이어 경찰서를 빠져나갔습니다. 피의자들이 도망친걸 뒤늦게 알아차린 경찰은 추적 끝에 인천과 경기도 화성 일대에서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며 "비위사실이 드러나면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수하러 온 살인범 장대호를 그냥 돌려보낸데 이어 체포한 피의자를 눈 앞에서 놓친 경찰. 경찰의 근무 기강에 구멍이 뚫렸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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