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홍대 일본인 폭행' 男 입건…日여성, 조사받다 병원행

등록 2019.08.26 21:22

수정 2019.08.26 21:27

[앵커]
주말내내 한일 양국 네티즌 사이에서 떠들썩했던 사건이죠. 이른바 '홍대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이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폭행을 당한 일본인 여성은 주말 내내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진술 중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대 인근에서 일본인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33살 A씨,

"XXXX 너 한국어 어디서 배웠냐?"

지난 24일 A 씨는 거주지로 찾아온 경찰관들과 임의 동행했지만 조사를 거부한 채 귀가했습니다.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맞는데, 일본인 여성들이 먼저 시비를 걸어와 일방적 가해자로 몰렸다고 주장합니다.

피의자 A씨
"(영상은)조작된 거고요. 저는 폭행한 적이 없어요. 죄송합니다."

그러나 경찰은 CCTV를 분석한 결과, 조작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일본인 여성 B씨는 지난 24일에 이어 어제도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진술 도중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후 B씨는 트위터에, "자신이 먼저 A씨를 조롱했다"는 상대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데 어떻게 욕을 할 수 있냐"는 겁니다.

경찰관계자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NHK와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지난 주말사이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온라인 댓글에는 "이것이 한국", "일상다반사", "여행 제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등의 반한 감정이 담긴 댓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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