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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경고실탄까지…홍콩 '무력 진압' 신호탄?

등록 2019.08.26 21:40

수정 2019.08.26 21:46

[앵커]
홍콩에서 석 달 간 계속되고 있는 시위가 또 다시 폭력으로 얼룩졌습니다. 시위대와의 대치 속에 경찰이 물대포에, 경고 실탄까지 발사한 건데요. 우리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발령하고, 시위사태 안정시까지 여행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각목을 휘두르는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 중인 급박한 상황. 갑자기 총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탕"

권총을 꺼내든 경찰 6명 가운데 한 명이 공중에 경고 사격을 한 겁니다. 경찰은 시위대뿐 아니라 기자들을 향해서도 총을 겨눴고, 물러나라고 호소하는 시민을 걷어차기도 했습니다.

앤드루 완 / 홍콩 민주당 의원
"정부와 경찰이 (실탄 발사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시민의 분노를 일으킨 건 그들입니다."

경찰은 시위대의 공격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껴 경고 사격을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져 온 시위에서 경찰이 실탄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대포 차도 처음 동원됐습니다.

어제 시위로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사람은 시위대와 경찰을 포함해 모두 38명. 체포된 사람은 36명인데, 12살 소년도 포함됐습니다.

토마스 호 / 시위 참가자
"우리는 평화 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정부가 대답이 없어 거리로 나왔습니다."

충돌이 재연되면서 중국의 무력 개입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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