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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6만명 "학교폭력 경험"…'집단따돌림' 피해 급증

등록 2019.08.27 14:09

수정 2019.08.27 14:10

지난 1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초중고교 학생 수와 비율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교폭력 피해·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초등학생 비율이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신체 폭행이나 금품갈취 등 물리적 폭력은 줄었으나,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 등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4월 한 달간 학교폭력 실태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이 발표했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 약 6만명(1.6%)의 학생이 "피해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사보다 약 1만명(0.3%) 늘어난 수치로, 지난 2017년에 이어 2년째 증가세를 보였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3.6%, 중학교 0.8%, 고등학교 0.4%로 조사됐다. 고등학교만 지난해와 동일하고, 초·중학교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35.6%)이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23.2%), 사이버 괴롭힘(8.9%) 등 순이었다.

다만 신체 폭행의 비중은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교육부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와 하반기에 시행될 표본조사 결과를 토대로 12월에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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