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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 유흥주점서 50대 여성 피살…경찰 수사 착수

등록 2019.08.27 14:11

서울 방학동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서 5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어제(26일) 저녁 7시 40분쯤 서울 방학동에 있는 한 지하 술집에서 이곳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56살 여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도봉소방서는 현장에 48살 남성 B 씨 또한 복부를 칼에 찔린 채 쓰러져 있어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숨진 A 씨의 시신엔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있었고, B 씨 몸엔 자해를 하기 전 망설였던 흔적이 남아있었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 등을 토대로 B 씨가 지난 25일 밤 해당 주점에서 지인 A 씨와 같이 술을 마시던 중 A 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자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도봉경찰서 관계자는 "시신의 강직도 등을 살펴봤을 때 범행 시각을 오후 5시쯤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자세한 건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범행 직후 B 씨는 농약을 마시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B 씨는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 씨가 사전에 농약 등을 준비한 정황 등을 봤을 때 '계획범죄'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B 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체포해 조사할 계획이다. / 최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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