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무방부제' 광고하더니…반려동물 사료서 세균·대장균 검출

등록 2019.08.27 21:30

수정 2019.09.02 09:30

[앵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며 키우시는 분들은 이 뉴스에 화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반려동물에 더 좋을 것 주기 위해 수제 사료나 간식을 구입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이 나오는가 하면, 방부제를 안 썼다더니 방부제 성분도 검출됐습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15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 사료 인기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더 좋을 거라고 믿고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백미경 / 서울 마장동
"그냥 방부제 안들어가고 가격이 좀 나가도 너무 딱딱하지 않고 잘 먹을 수 있는거 위주로 좋아하는거 위주로 골라요."

하지만 한국소비자원이 판매순위가 높은 반려견 수제 사료와 간식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수분 함량이 60%가 넘는 일부 사료에서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심지어 냉동사료에서도 세균 발육이 양성으로 나타났습니다. '방부제 무첨가'라고 홍보 문구도 실제와 달랐습니다.

방부제가 없다고 광고한 15개 제품을 조사해봤더니, 절반에 가까운 7개 제품에서 소르빈산 같은 방부제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아영 / 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조사관
"사료가 식중독균에 오염되었을 경우에는 반려견 뿐 아니라 그 제품을 만지는 견주에게도 식중독균이 오염될 수 있어서…."

한국소비자원은 농림축산식품부에 문제가 된 제품을 통보하고, 위생 관리 감독과 위해미생물 관련 기준을 마련하라고 요청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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