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뉴스9

'탈원전 아이러니'…한국형 원전, 美서 세계 최고 안전성 입증

등록 2019.08.27 21:38

수정 2019.08.27 21:50

[앵커]
차세대 한국형 원전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다는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의 설계 인증을 받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인정받은 건데, 정작 우리는 탈원전 정책으로 산업 전체가 고사 위기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가 고유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 모델 APR1400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10여년 간 2300억 원을 들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도 수출됐습니다.

2년 전 EU의 안정성 인증을 받은 데 이어, 가장 엄격한 안전 확인 증명서로 알려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을 취득했습니다. 미국에서 미국 외 모델이 설계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상조 / 한국수력원자력 홍보 차장
"원전 안전규제가 가장 엄격한 미국에서 설계 인증을 받은 만큼 향후 해외 수출에서도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원전을 짓고 운영할 자격을 취득했지만, 실제 원전 수주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현 정부의 급진적인 탈원전 정책으로 업계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덕환 / 서강대 교수
"자국에서 위험해서 안 쓰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원전을 어느 나라에서 원하겠는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죠."

세계 양대 안전 인증을 모두 취득한 우리 원전 기술. '탈원전'의 그늘 속에서 빛을 잃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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