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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의혹 회계사시험 2문항 모두 정답 처리…출제위원 수사의뢰

등록 2019.08.28 16:50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이 지난 6월 치러진 공인회계사(CPA) 2차 시험 부정 출제 의혹과 관련해 해당 문항 2개를 모두 정답처리하고, 출제의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출제위원 A씨가 출제위원으로 선정되기 전인 5월 2일 문제의 특강을 하고 고시반 모의고사를 낸 B씨로부터 모의고사 문제지를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문제지를 전달받은 시점은 금감원이 CPA 시험 출제위원 선정을 위해 의사 타진을 하던 기간이었고, 자신이 출제위원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과거 출제 경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A씨가 6월 22일 출제장 입소 때는 이 모의고사 문제지를 소지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으나, 여전히 모의고사 문제를 인용해 출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A씨의 휴대전화 제출 등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수사 결과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해당 문항 2개를 전원 정답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전원 정답처리에 따른 최종합격자 및 합격자 수의 변화는 없고, 회계감사 부분 합격자만 10명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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