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검찰, '신라젠' 압수수색…'미공개 정보'로 거액지분 매도

등록 2019.08.28 21:26

수정 2019.08.28 21:39

[앵커]
검찰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바이오업체 '신라젠'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기대 속에 개발 중이던 신라젠의 면역 항암제 '펙사벡'의 실험이 마지막 단계에서 중단됐는데, 이 소식이 전해지기도 전에 한 임직원이 거액의 지분을 팔아치웠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수사관들이 하얀색 종이가방을 들고 나옵니다.

“(오늘 어떤 자료 가지고 나오셨는지?) 남부지검에 물어보세요.”

검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단 의혹이 불거진 바이오 기업 신라젠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습니다.

검찰은 부산 본사 뿐 아니라 서울 여의도 사무소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신라젠은 암세포만 골라 공격한다는 면역항암제 '펙사벡'을 개발하던 바이오 업체입니다.

한때 주가가 고공 행진 했으나 지난 2일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이 중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주가 하락 직전, 한 임원이 거액의 지분을 매도했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임상시험이 중단될 거란 내부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한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신라젠은 홈페이지에 "압수수색 대상은 일부 임직원에 국한됐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엔 "해당 임원에 대해 권고사직 조치를 내렸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금감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다른 임직원들의 주식 거래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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