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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이트 부당수익 현금 153억 압수…일단 은행 예치

등록 2019.08.28 21:27

수정 2019.08.28 21:46

[앵커]
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이들의 은신처인 집과 사무실 등에서 현금 153억원이 발견됐습니다. 은행 직원 조차 이렇게 많은 현금은 처음 볼 정도라는 반응을 내놨는데, '전북 김제 마늘밭' 사건 때 압수한 110억원 보다 40억원이나 더 많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스를 든 경찰관들이 줄지어 이동합니다. 박스 9개를 차량 3대에 나눠 싣습니다.

“하나, 둘, 셋”

순찰차 호위를 받은 차량들이 은행 앞에서 멈춰서고, 다시 박스를 꺼내 창구 앞에 쌓아둡니다. 박스 안에는 153억원, 5만원권 30만장이 담겨 있습니다.

박지민 / 은행원
“저도 이렇게 많은 현금을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오늘 밤새 현금 세야할 것 같아요.”

이 돈은 불법 도박사이트 총책 36살 박모씨 등이 집과 사무실에 보관했던 부당수익금입니다. 

박씨 등은 돈을 쉽게 보관하기 위해 5원만권을 이렇게 압축팩에 담아뒀습니다.

경찰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1천억원을 챙긴 혐의로 박씨 등 7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의류 판매 사이트로 위장해 단속을 피했습니다.

김상식 /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의류사이트로 위장을 한 게임사이트입니다. 여기는 사전에 허락받은 아이디만이 접속이 가능합니다.”

경찰은 압수 현금이 너무 많아 압수물 보관 금고가 아닌 은행에 예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돈은 법원의 몰수 판결이 나오면 국고로 환수될 예정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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