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집회 더는 못 참아"…뿔난 靑 인근 주민들 또 침묵행진

등록 2019.08.28 21:31

수정 2019.08.28 21:48

[앵커]
청와대 인근 주민들이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지는 각종 집회 때문에 못살겠다며 침묵행진을 벌였습니다. 주민들은 2년 전에도 침묵시위를 통해 항의했는데 여전히 소음과 '교통감옥'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집회 자제를 호소했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NO 소음, 교통감옥 해소, 생존권을 보장해주세요 청와대 인근 주민들의 손 팻말에 적힌 문구들입니다. 사직동, 부암동, 평창동 등에 사는 200여 명이 잦은 집회 때문에 못살겠다며 침묵행진을 벌였습니다.

채행숙 / 평창동 주민자치회 부회장
"여기저기서 마이크를 사용해 구호를 외치고 듣기 힘든 소리를 하는 등 갈수록 그 수위가 높아져…"

지난 2016년 12월. 법원이 청와대 앞 100m까지 집회 시위를 허용하면서 집회가 급증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읍니다.

주민들은 2년 전에도 침묵시위를 벌이며 집회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집회 개최 건수는 7배이상 늘었습니다.

일부 집회는 장기농성으로 이어져 주민들은 더 큰 고통을 호소합니다.

유희숙 / 효자동 주민
"밤에 노래도 불러요 열시 넘어서까지. 아무데다 오줌싸고 담배꽁초 버리고 냄새나서 골목을 지나다닐 수가…"

김종구 / 효자청운동 주민자치고문
"여기 사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너무나 강하게 하지 말고, 특히 일몰시간에 하시지 마시고…"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며 2년만에 거리로 나선 날. 오늘도 시위대는 청와대 앞으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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