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외교부, 美 대사 불러 '지소미아 파기 불만' 자제 요구

등록 2019.08.28 21:34

수정 2019.08.28 21:48

[앵커]
미국의 불만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것이겠지요. 외교부가 오늘 해리스 주한 미 대사를 불러서 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초 청와대와 여권은 미국이 다 이해할 것이다, 이 정도로 한미동맹에 금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뒤늦게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걸 시인한 셈입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교부 조세영 1차관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실망했다는 미국 입장은 충분히 전달됐으니 이제 공개 메시지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우리의 독도방어 훈련이 한일문제 해결에 비생산적이라는 미국 정부의 비판에 대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잘 이해해달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외교부는 '초치는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현종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정부는 한일 GSOMIA 종료를 계기로 안보에 있어 우리의 주도적 역량 강화를 통해 한미동맹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나 갈 것입니다." 

청와대는 '지소미아 파기를 미국에 알리지 않았다'는 랜디 슈라이버 미 국방부 차관보의 인터뷰에 대해 "청와대-백악관 차원의 안보실장 급에서 9번 통화했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NSC가 우리 입장을 받아서 어떻게 활용했는지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없다"며 잇따르는 국무부의 지소미아 파기 불만 표시는 미국 행정부 내 의사소통 부족 탓으로 해석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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