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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갈등 극복"…현대차 노조 8년만에 'NO 파업'

등록 2019.08.28 21:39

수정 2019.09.02 12:42

[앵커]
매년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겪어왔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8년만에 파업 없이 노사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습니다. 한일 갈등으로 비상시국을 맞은 상황에 파업을 벌일 경우 자동차 산업 위기를 부추기고 국민 여론도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건 거의 자정쯤입니다. 22차례 집중 교섭 끝에 결국 의견절충을 이뤄낸 겁니다.

현대차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다음 주 월요일 노조 조합원 총회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됩니다.

총회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노조 창립 31년만에 5번째, 2011년 이후 8년만에 파업 없는 해를 맞습니다.

사측은 돈을 대거 풀었습니다. 임금 4만 원, 성과급 150%, 일시금 300만 원 외에도 격려금 200~600만 원, 우리사주 15주 등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대신 최저임금 위반을 피하기 위한 임금체계 개편에 합의했습니다. '고용세습' 비판을 받아온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채용 조항을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한일 갈등으로 경제가 비상인 데다 세계 자동차 시장 침체가 깊어지는 상황. 올해까지 파업을 빚으면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맞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교수
"노사안정을 통해서 생산력을 증대하고 서로가 윈윈개념의 좋은사례가 되지않나하는 측면에서 다른 기업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분규 타결 기대감에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와 모비스 등 그룹 주가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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