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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단체, 조국 후보자에 공개회담 제안

등록 2019.08.29 14:09

수정 2019.08.29 16:37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을 둘러싼 입시논란 등 의혹이 짙어진 가운데,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낀다'며 조 후보자에게 공개 대담을 제안했다.

청년 노동자 단체 청년전태일은 오늘 오전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흙수저 2030 청년들이 조국 후보자에게서 느껴지는 이질감과 박탈감에 대해서 직접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국 후보 딸이 다녔던 특목고의 대입과정은 재산뿐만 아니라 학력도 결국 부모로부터 대물림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조국 후보의 딸과 우리의 출발선은 같은지 조 후보자에게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컨베이어 벨트에 깔려서 목숨을 잃은 태안화력발전소의 김용균 씨와 현장실습을 하다 프레스기계에 눌려 죽은 특성화고등학생 이민호 씨를 언급하며,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후보자가 밑바닥 청년들을 위해 뭘 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임명하려고 하는 장관·위원장 후보자 7명의 재산 평균도 38억이다. 이런 청와대 수석들과 장차관들로 꽉 찬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던 것이 이제야 이해가 간다"며 "촛불정부는 다를 줄 알았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공동대담을 가지자는 내용의 제안문을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청년전태일은 오는 31일 공개대담회를 연다. 대담회에는 청년 비정규직·일용직 청년 노동자 등이 참석해 조국 후보 자녀 입시 논란 등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 임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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