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美 국방 "韓日에 매우 실망"…靑 "동맹이 국익보다 우선 안 해"

등록 2019.08.29 21:36

수정 2019.08.29 22:19

[앵커]
어제 우리 정부가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지소미아 파기에 불만 표시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만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불만 표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미국도 우리도 "동맹이 국익보다 우선할 순 없다고 했습니다. 말은 맞는 말입니다만, 동맹이 흔들일 경우 국익을 지킬 수 있는가 하는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임 한 달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소미아 파기에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美국방장관
"매우 실망했고 여전히 실망하고 있습니다. 도쿄와 서울에서 회담을 하면서 그들을 격려했고 갈등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고위당국자로는 처음으로 일본에도 불만을 드러냈지만, 우리 정부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불러 불만 표시 자제를 요구한 지 하루 만에 또 불거진 불만 표시입니다.

마크 에스퍼 / 美국방장관
"북한과 중국 등 직면한 공통의 위협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함께 일할 때 더 강해집니다."

함께 기자회견을 한 조셉 던포드 미 합참의장은 "군사적 운용에 영향은 없지만 한일 양국 간 정보공유같이 효과적인 수단은 없다"고 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오늘 예정돼 있던 공개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한미의 불협화음이 커진다는 지적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아무리 동맹 관계여도 대한민국의 이익 앞에 어떤 것도 우선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미국은 미국의 입장에서 자국의 시선으로 사안을 바라볼 것이고,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한 말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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