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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23시간 밤샘 조사…"경찰에 사실관계 설명했다"

등록 2019.08.30 10:55

양현석, 23시간 밤샘 조사…'경찰에 사실관계 설명했다'

원정 도박과 성 접대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30일 오전 밤샘 조사를 마치고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도박 등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오늘 오전 23시간에 달하는 밤샘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양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전 대표는 오늘(30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원정 도박 혐의 뿐 아니라 성접대 혐의까지 함께 조사를 받았고, 양 전 대표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면서 조사가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성매매 알선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냐"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떠났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현지에서 외화를 빌려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가수 승리 역시 같은 혐의로 입건돼 지난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양 전 대표 등이 도박 자금으로 YG 미국 법인 등 회삿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7일 경찰은 YG 측 회계 기록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상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도박 횟수와 경위, 자금의 출처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4년 양 전 대표가 외국인 재력가를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한 혐의는 공소시효가 5년으로, 다음 달이면 만료된다. / 최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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