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조국 딸, 유급위기 극복 위해 장학금"…약정서 입수

등록 2019.08.30 21:12

수정 2019.08.30 22:28

[앵커]
검찰이 조국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조 후보자 딸이 장학금을 받은 이유가 적힌 문건을 단독으로 확인했습니다. 유급위기를 극복하라고 장학금을 준다고 되어 있는데, 이런 사유가 유독 조 후보자 딸에게만 적용됐다는 점이 이상합니다. 게다가 다른 장학생은 학과장 면담을 통해 결정했는데, 조후보자 딸만 특별히 지명을 해서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병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작성한 2018년 2학기 장학금 약정서입니다.

장학금 200만원 수령자를 조 후보자 딸로 지정하면서, "1학년 유급의 위기를 극복하고 장학을 격려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사유를 적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두 번의 유급에도 3년간 1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은 이유가 공식 확인된 겁입니다.

곽상도 / 의원 (전화)
"성적도 유급되고, 특정학생에게만 몰아서 장학금이 지급됐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또 이 장학회가 조 후보자의 딸에게만 별도 기준을 적용해 장학금을 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소천장학회 운용현황'을 보면, 조씨가 장학금을 받은 3년간만 '특정 학생 지명'이라고 적었습니다.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때와 상당 부분 겹칩니다.

다른 학기는 "신청자 가운데 학과장 면담을 통해 선발한다"고 규정했습니다.

게다가 "특정 학생 지정은 안된다"라는 문구까지 있습니다.

야당은 김영란법 위반 가능성이 크다면서 청문회 뿐만 아니라 검찰 수사에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류병수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