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NSC "미군기지 조기반환 추진"…지소미아 불만 표출에 경고

등록 2019.08.30 21:32

수정 2019.08.30 23:18

[앵커]
요즘 조국 후보자 문제에 지소미아 파기 논란까지 겹쳐 나라가 어수선한데 청와대가 느닷없이 26개 주한미군기지를 조기에 돌려받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정부가 지소미아 파기에 대해 연일 실망했다는 반응을 내고 있어서 여기에 대한 일종의 대응조치로 읽혀 집니다.

김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평택기지 이전에 따라 26개 주한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연합사령부만 남아 있는 용산 기지는 올해 반환 절차를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본격 반환 시기는 한미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하는 2021년쯤으로 예상됐는데, 2년 앞당겨진 겁니다.

환경오염 치유비 부담을 놓고 한미간 이견이 있었던 원주, 부평, 동두천의 4개 기지도 반환을 서두르겠다고 했습니다.

방위비분담금 협상 때 미국측이 이 비용을 부담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도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NSC까지 열어 기지 조기반환 방침을 공개한 건 이례적입니다.

지소미아 종료 결정 후 미국이 다음달 4일부터 열리는 '서울안보대화'에 불참을 통보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자, 청와대도 대응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한국 외교가 고립에 처한 상황인데 미국마저도 적대시하려는 것이라면 우리의 안보를 걱정하게..."

다만 주한미군 측은 "이달 중순 서한 형식으로 한국 정부의 방침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TV 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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