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거듭된 설명에도 명백한 수사 방해"…검찰 내부 '부글부글'

등록 2019.08.31 19:09

수정 2019.08.31 20:17

[앵커]
이런 상황에 조국 후보자 일가 의혹 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오늘, 노환중 원장 사무실 발견 문건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례적인 강도로 반박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사실상 검찰수사를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감지됩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 관련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오늘 오전 8시반 기자단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지난 27일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사무실에서 발견된 문재인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깊은 역할을 했다는 문건이 피의사실 유포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설명드린 바 있는데, 사실이 아닌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반박성 공지였습니다.

실제로 검찰은 TV조선의 관련 보도 이튿날인 지난 28일, "검찰과 무관하게, 해당 언론사가 독자적으로 취재한 것"이라고 해명했었습니다.

수사를 주관하는 특수2부와, 지원에 나선 특수3부 검사들은 언급 자체를 회피했지만, 특수부를 거쳐간 검사들 사이에선 여권의 비판이 "명백한 수사방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한 '특수통' 검사는 "청와대와 여권이 나서 검찰을 압박하면, 소환조사를 받을 피의자의 진술태도가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실체적 진실규명을 방해하는 행위에 다름없다"고 했습니다.

이번 수사를 검찰개혁 저지 시도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 불쾌감을 표출하는 검사도 있었습니다.

검찰 내부에선 윤석열 검찰총장이 청와대와 여권의 목소리에 반응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흔들림 없이 수사하라는 메시지"라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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