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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과거 윤병세 딸 장학금에 "이건 아니다"…딸도 이듬해 수령

등록 2019.08.31 19:14

수정 2019.08.31 19:33

[앵커]
조국 후보자 논란중에 한축은 과거 자신의 발언과 행동이 다르다는 겁니다. 조국 후보자는 과거 장관 후보자 자녀가 가계 곤란장학금을 받은것에 대해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딸에게 장학금을 신청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딸은 다음해 부터 4년 간 총 2천 만원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이태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국 후보자가 2013년 SNS에 올린 글입니다. 윤병세 당시 외교부장관 후보자 딸이 가계곤란장학금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건 정말 아니다. 나는 사립대 다니는 딸에게 장학생 신청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벌에 비해 곤란하다고 생각해 신청한 거냐"고 따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 후보자 딸은 바로 다음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해 두 학기 연속, 총 800만 원의 전액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주로 대상인 총동창회 장학금이었습니다. 2016년부터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도 여섯 학기 연속,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조 후보자는 딸의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를 옹호하는 누리꾼의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고교생도 2주 만에 쓸 수 있다는 내용인데, 이 논문은 전문가들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전문의학논문입니다.

조 후보자는 자녀 문제에 대한 불찰을 인정했었지만,

조국 /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난25일)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합니다"

자녀 입학에 특권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부정하는 속내가 드러났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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