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뉴스7

1일부터 유류세 원상복귀…기름값 인상 앞두고 주유소 북적

등록 2019.08.31 19:30

수정 2019.08.31 20:06

[앵커]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늘 자정으로 종료됩니다. 내일부터 정상세율이 적용되면 휘발유값과 경유값 모두 리터당 40에서 50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유소 앞에 차량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직원들은 호루라기를 불며 밀려드는 손님을 안내하느라 분주합니다.

하윤수 / 주유소 관계자
"평상시보다 (고객이) 10-20% 늘었는데 가득 주유 고객이 많다 보니까 오늘 유난히 지체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유류세를 최대 15%까지 깎아줬던 조치를 오늘로 종료합니다.

내일부터 정상 세율이 적용되면서 리터당 휘발유는 58원, 경유는 41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석유협회는 "세금 인상분이 소비자 가격에 완만하게 반영되도록 석유 대리점과 주유소 사업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유소가 정부의 발표 직후 선제적으로 가격조정에 나서면서 이번주 전국 휘발유 가격은 이미 3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체 주유소의 90%는 자영주유소로 가격 조정을 강제할 수 없습니다.

이호순 / 용인시 처인구
"서민들은 죽는 거죠. 이제 추석날도 며칠 안 남았는데 갑자기 40원씩 올리면 큰 타격입니다 이거."

정부는 주유소 가격 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밝혔지만, 기름값 부담에 서민들의 한숨은 더 깊어졌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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