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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도로서 방화…경찰은 실탄 경고사격

등록 2019.09.01 10:56

수정 2020.10.02 03:30

[앵커]
홍콩 당국의 불허에도 주말을 맞아 대규모 송환법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도로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실탄 경고사격에 나서며 곳곳에서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도로에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홍콩 경찰청 인근 도로에서 불을 질렀습니다. 투쟁 의지를 보여주고 이동할 시간을 벌기 위한 방화였다고 시위대는 밝혔습니다.

지미 라이 / 反중국 언론 ‘빈과일보’ 창립자
“지금 홍콩의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지만 우린 (투쟁을) 계속해야 합니다.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경찰의 강경진압도 이어졌습니다. 우산을 쓰고 행진하는 시위대에 물대포와 화염병이 날아들었습니다. 특히 경찰은 과격 시위대를 구별한다는 명목으로 파란색 물대포를 발사해 논란이 됐습니다. 지하철역 안까지 따라 들어가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경찰이 실탄 한 발을 경고 사격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당국은 이번 시위를 불허했지만 시민들은 종교집회 형태로 바꿔 거리행진을 하며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홍콩 당국이 시위 주동자들을 체포했다 석방하며 중국의 압박에 맞춰 경고를 계속하고 있지만 홍콩 학생들과 노동계는 내일부터 총파업으로 시위를 이어나간단 계획입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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