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7

"전쟁하자" vs " 적이냐?"…'反韓' 놓고 갈라진 일본

등록 2019.09.01 19:30

수정 2019.09.01 21:19

[앵커]
한 우익 국회의원이 독도를 되찾기 위해 한국과 전쟁을 하자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동조하는 일본인들도 있지만, '한국이 적이냐'며 아베 총리의 반한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남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 마루야마 호타카 중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독도를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라고 적었습니다. 전날 한국 여야 국회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한 것을 겨냥한 겁니다.

마루야마는 이어 "한반도 유사시 일본 고유 영토(독도)에 자위대가 출동해야 불법 점거자를 쫒아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루야마는 아베 총리처럼 일본의 평화헌법까지 부정한 겁니다.

그는 지난 5월 쿠릴 4개섬을 방문해, 러시아와 전쟁을 해서 되찾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해 보수 야당인 일본유신회에서조차 쫒겨났습니다.

일본 내에서 반한 목소리만 있는 건 아닙니다. 31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인 적인가'라는 주제로 긴급 집회가 열렸습니다.

약 350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아베 총리의 '반한 정책'을 집중 비판했습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아베 총리가 한국을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평화국가 일본의 종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본 지식인들은 지난달 25일부터 아베 총리의 '반한 정책'을 반대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서명 작성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